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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 시 주의 사항

아래는 BDSMKorea.com에 저와 함께 글을 쓰던 Jane님의 글입니다.

Aftercare 애프터케어 (플레이 후의 교감)

 

플레이가 중지되거나 끝난 뒤에 돔이 섭의 정신적으로 보듬어주거나 몸의 상처를 관리해주는 행위를 Aftercare라고 합니다. Aftercare는 격렬한 플레이 후 돔과 섭이 교감하고 친밀감을 향상시키며 안정감을 회복시켜주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Subspace상태에 빠진 섭에겐 특히 중요한 과정이고, 돔과 섭이 Drop상태에 빠지지 않도록 예방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플레이 도중에는 섭이 돔의 강압과 지배를 수용하는 자세였다면, Aftercare 중에는 섭이 돔의 따뜻함과 다정함을  수용하고 자신의 상태를 점검해주는 돔에게 감사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D/s관계, 혹은 Top/bottom관계에서 일반적으로 Aftercare는 다음과 같은 행위/모습이 있습니다:


>> 플레이를 시작하기 전에 Aftercare를 어떻게 할지 협의한다;


>> 플레이 후 돔은 다정한 태도로 섭을 보듬어주고, 섭은 감사하는 마음가짐으로 수용한다;


>> 돔은 섭의 몸에 생긴 상처 (수갑 자국, 로프 자국, 채찍질과 스팽으로 생긴 상처, 요도플과 애널플 등의 후유증, 니들플과 블러드 후의 출혈과 흉터, 등등)을 관리한다 (붓기가 빠지도록 찜질을 해주거나, 상처를 소독하고 연고를 발라주는 등);


>> 섭의 체온이 낮아지지 않도록 담요를 둘러주거나 안아준다;


>> 섭에게 수분보충을 시켜주도록 한다 (억지로 먹이는 건 의도에 어긋나겠죠?);
스킨쉽은 다정하게, 말투는 따뜻하게. 돔에게 자신을 맡기고, 돔을 따르는 섭이 얼마나 이쁘겠어요? 이쁜만큼 이뻐해주세요 (물론 돔 마다 이뻐하는 방식이 다른 것은 인정합니다).
 

어떤 성향의 돔이고 어떤 성향의 섭이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Aftercare가 필수적, 의무적일 수도 있고, 선택적일 수도 있습니다. Aftercare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섭은 계약서 조항에 Aftercare를 포함시키기도 합니다. Degradee타입의 섭은 모욕당하고 비하당한 기분을 유지하고 싶어하기도 하고, 이럴 경우엔 섭이 Aftercare를 거부할 때도 있습니다.
 

근본적으로 당사자들이 추구하는 관계가 오래가도록 유지되길 바란다면, 서로를 소홀히하지 말자는 의미입니다. 서로를 마주보고 있는 순간조차 외로움을 느끼는 날이 오지 않길 바랍니다.

Subspace와 Drop 섭스페이스와 드랍

 

돔들이 주의해야할 점 두가지: Subspace와 Drop


플레이를 할 때 안전은 매우 중요합니다. 육체의 안전이 중요한 만큼, 정신적으로도 안전한 플레이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정신적으로 안전한 플레이를 하기 위해선 돔의 리더쉽이 필요합니다.
 

정신적인 상태를 묘사하는 개념 두가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Subspace란, 플레이 도중 아드레날린이랑 엔돌핀의 분비로 인해 정상적인 사고가 가능한 상태를 벗어나서 평소 모습과 다르게 정신 상태가 바뀐 현상을 말하는 개념입니다. 단순한 흥분 상태 부터 몸을 가누지 못 하는 상태까지, 그리고 더 심하면 정신적으로 피폐해져서 플레이 상황에 전혀 반응하지 못 하는 엔돌핀 쇼크상태까지 가르키는 개념입니다. 일종의 도피 혹은 현실과의 격리 상태에 이르기도 합니다.

돔/섭 불문하고 Subspace상태에 이르는 일이 발생할 수 있지만, 주로 섭에게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Subspace의 증상으론 신음소리, 흐느낌, 침흘림 등이 있고, 정상적인 감정표현이나 사고가 불가능합니다. Subspace가 위험한 이유는, 섭이 적절한 시기에 안전어를 사용하지 못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Subspace상태에선 돔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일단은 플레이 도중에 섭의 상태를 봐가면서 플레이를 컨트롤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중요하고, 플레이 후의 Aftercare가 매우 중요합니다. 정신적으로 취약해진 섭에게 다시 안정감을 느끼고 회복하게 해주어야 Drop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Drop은 갑작스런 아드레날린 혹은 엔돌핀 스파이크를 겪은 후 증상이 지나갔을 때 느껴지는 감정적 격차로 인한 우울증과 유사한 정신적 상태를 가르킵니다. 흔히 느끼는 증상들로는 무기력증, 죄책감, 식욕감퇴, 집중력 저하, 근육통, 공허함, 불면증이 있으며, 심각할 경우에는 극단적인 증상들이 생기기도 합니다.


돔이 겪을 땐 Dom Drop, 섭이 겪을 땐 Sub Drop로 개념이 쓰여질 때도 있습니다. 제대로 된 Aftercare없이 섭이 Drop을 겪는 경우도 많지만, 사실 Drop은 돔들도 자주 겪는 정신적 상태입니다. 돔들도 플레이 시 아드레날린과 엔돌핀 스파이크를 겪기 때문도 있지만, 가끔 자신의 행위에 대한 회의 또는 죄책감을 느끼는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Aftercare는 사실 섭만을 위한게 아니라 돔을 위한 소중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Drop상태에 이르지 않기 위해선 플레이 후의 정신적 교감을 통해 함께 Subspace라는 정신적, 감정적 불안을 안정감 있게 회복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안정감 있는 디엣을 유지하기 위해선 물리적으로 안전하게 플레이를 해야하는 만큼 정신적으로도 안전한 교감으로 관계를 이루는 것이 중요합니다.

Frenzy 프렌지 (프렌지 상태 이해하기)

 

첫 디엣을 맺고, 주기적으로 플을 하기 시작하면, FRENZY의 시기가 찾아옵니다.


초기에 BDSM을 시작하고 디엣을 맺으면, 그 관계에 몰입을 하게됩니다. 오랜시간 기다려온 것이니 만큼, 플레이에 신나고 흥분하게 되면서 상황판단 능력이 흐려지고 무모한 짓을 하게 됩니다. 돔은 디엣이라는 관계 속 지위와 권리에 취하면서 조심성이 부족해지고, 섭은 자신의 정신적 혹은 육체적 한계를 무시하면서 그 이상을 받아내려고 합니다.
 

상호작용인지 욕구충족인지 헷갈리게 되는 이런 상태에서, 돔은 과연 섭에게 소속감과 안정감을 줄 수 있는지…섭은 과연 자신의 욕구 보다 돔의 만족을 우선시 할 수 있는지…저는 이런 의문이 듭니다.
 

FRENZY 상태는 짧으면 6개월, 길면 약 1년 지속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플레이를 주도하는 돔의 역할과 책임감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숙련된 돔이라면 섭의 상태를 잘 보아가면서 플레이를 컨트롤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섭의 요구를 들어줄 지는 돔의 선택이지만, 타이밍과 안전은 무시해선 안되는 것들이지요. 기준이 확고하고 태도가 단호해야합니다. 초보 돔이라면 항상 평정심을 유지하고, 상식적인 선 안에서 플레이를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섭이라면, 자신이 선택한 돔을 믿고 따르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적절한 타이밍에 안전어를 쓰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는 섭을 보호하기 위한 것도 있지만, 섭을 아끼는 돔의 마음도 보호하는 것도 있습니다. 섭의 상태를 읽는 실력이 하루아침에 능숙해지지는 않는 법이지요.
 

경험 있는 성향자와 꾸준히 상담하는 것도 FRENZY를 극복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늘 자신의 행동들을 되새겨보고, 늘 상대방에 대한 배려를 잊지 않기를…


늘 조심하고 또 신중하고, 무모한 짓은 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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