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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자

나는 돔이라는 단어와 그다지 가깝지 않다.

에셈을 모를 때부터 나는 나였기 때문에.



나는 언제나 끌어안는 것을 잘하였고

내가 생각하는 다른이에게 필요한 것을 주는 것을 좋아했다.

누군가의 쉼터가 되어줄 수 있음에 행복해했고.

무엇보다 깊은 교감이 나에게 소중했다.


상대방은 나를 알아가고

상대방에게 나의 존재가 커지면서

어느새 내 품에 들어오더라.



나는 여러 부분에서 내가 결정을 내리는게 모두를 위해 이롭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물론 다른 사람들의 의견과 그에 대한 근거는 중요하다.

더 나은 결정을 내리기에 꼭 필요한 요소라고 생각하기에.


아. 내가 없어도 잘 굴러간다면 굳이 나서진 않는다.

근데 모든게 나의 통제 하에 있는 것이 그냥 자연스러울 때가 많다.

에셈을 모를때는 크게 이상하다고 생각하진 않았던것 같다. 그냥 점점 서로를 알아가며 관계가 깊어지다보면 보면 조금은 특이한 관계를 추구하게 되던데 누군가가 나의 것이 되는 그것이 알고보니 지배였다.


근데 알고 하는것과 모르고 하는것은 차이가 있더라. 내가 정말 모든 것을 끌어 안아야지 진정한 자유를 줄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에셈을 모를 때에는 일부러 자제를 했는데 말이다.

(생각해보니 지금 일부러 자제하는 삶을 살고 있다)


점점 내 자신과 나의 지배를 인지해가며 지배자라는 꼬리표를 나에게 달아보았다.

내가 이 꼬리표를 달고 있기에 부족한 사람이 아니길 바라면서 말이다.



그리고 나는 여전히 여정 중이다.

영원히 끝나지 않기를 바라는 여정.

끝나는 순간 나는 거기서 멈추게 될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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