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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

Old SM에는 제가 쓴 플레이나 도구에 대한 설명이 일절 없습니다. 에셈에 있어 자극적인 부분에 대한 정보는 찾기 어렵지 않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저보다 더 전문적으로 설명해 주실 수 있는 분들이 계시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쓰기 전 어떤 내용으로 구성할지 생각을 많이 해보았습니다. 과연 어디까지가 모든 정신적 지배에 해당되는 내용이고 제 지배에 해당되는 내용은 어떤식으로 강요하지 않으며 말씀을 드려야할지, 그리고 저와는 다른 지배자의 방식도 예시로 들어야할지 등을요. 이 글은 특히나 더 제가 가르친다고 느끼지 마시고 그냥 자신의 색 또는 자신이 끌리는 색을 생각하며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참고로 이 글에서의 플레이는 Impact Play 즉 스팽과 체벌도 포함합니다.

​모든 정신적 지배에 있어서

​모든 정신적 지배는 믿음에 기반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플레이라던지 일반적인 관계속에서 허용되지 않는 행위들이 주종관계 속에서 가능하게 하는것도 믿음이 동반되기 때문이지요. 물론 정신적 지배에 관심이 없다고 하더라도 본인의 안전을 위해 플파와도 최소한의 믿음이 필요하긴하죠. 주종관계와 플파를 두는 것이 다른 부분은 관계의 목적이라고 봅니다. 

​플레이를 즐기기 위한 목적으로 상대를 찾는 것과 정신적인 교감을 위해 관계를 맺는 것은 매우 다릅니다. 그리고 플레이가 무엇을 위한 것인가 어떻게 쓰이는가도 정신적 지배가 있는 주종관계에서는 플파와 하는것과 다릅니다. 플파와는 플레이를 통해 자극과 즐거움을 찾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신적 지배에서의 플레이는 관계에서 극히 일부이며 전혀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솔직히 주종관계를 맺기 전 서로의 플레이 취향이 왜 중요한지도 전 잘 이해를 못합니다. 정신적 지배와 관련된 플레이는 지배자의 일종의 도구이며 도구로 사용될때는 언제나 지배에 대한 무게와 진지함을 동반합니다.

​참고로 플레이를 자극과 즐거움을 위해 이용하는 것을 비판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도 주종관계를 맺지 않고 자극과 즐거움을 즐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착각하면 안됩니다. 정신적 지배와 정신적 지배가 아닌 것은 구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많은 플레이를 그리고 더 하드한 플레이를 한다고 더 완전한 지배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플레이라는 나의 도구

저라는 지배자에게 플레이라는 도구는 이미 정신적 지배를 이룩했다고 확신을 갖고 이야기 할 수 있을 때 그 정신적인 부분을 표면 위에서도 보기 위한 하나의 방법입니다. 이러한 용도로 플레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사실 피지배자가 좋아하는 또는 원할만한 플레이를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오로지 제가 지배를 하고 있기에 피지배자가 기꺼이 자신을 바치는 것이 교감이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부분이라면 절대 자신의 지배를 과신해서는 안됩니다. 절대 피지배자가 감당하기 어려운 곳으로 밀어붙여서는 안됩니다. 얼마나 지배자에게 안착하여 안정감을 느끼고 있는지. 두려움 속에서도 그 모든 과정에서 지배자가 언제나 자신을 잡아 줄것이라고 얼마나 확신하는지 다 중요한 문제입니다. 피지배자 홀로 그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것은 지배를 위해 플레이를 사용하는게 아닙니다.

다른 지배자(들)의 플레이 사용

쓰기까지 고민을 참 많이한 부분입니다. 지배의 방식은 지배자마다 큰 차이를 보일 수 있습니다. 그게 결국 그 지배자의 색이기에. Old SM은 제 지배에 관해 적은 곳이기도 하지만 입문자분들이 정신적 지배에 대해 생각을 더 해보실 수 있게 도움을 드리는 곳이기도 하기에 플레이에 대해서는 다른 많은 지배자들이 플레이를 사용하는 방식도 글에 포함하기로 하였습니다. 

 

플레이를 통해 "안정된 분위기 속에서 서로에게 디엣이라는 관계를 각인시키는" 것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피지배자의 Limit을 저보다 중요시할 필요가 분명히 있습니다. 그리고 각인을 위해 플레이를 이용하는 지배자들도 "디엣이라는 관계가 특정 행위를 목적으로 이루어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며 "돔의 명령과 가르침을 통해 섭이 자신을 내려놓고 온전히 돔에게 맡길 수 있도록 안정감과 소속감을 준 후에서야" 플레이를 사용합니다. 

 

저는 제가 추구하는 온전함 때문에 각인과 훈련보다는 길들임과 대화를 통해 지배를 할 뿐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피지배자들에게 어울리는 지배의 방식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위와 같은 각인을 통한 지배가 더 어울리는 피지배자들도 분명 존재합니다. 

따옴표 안의 글귀는 저와 BDSMKorea.com을 함께 운영하던 Jane님의 글에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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